Arch·ive of Whale

5월 4일에 연차를 쓰면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무려 6일 동안 쉴 수 있는 연휴가 만들어진다.

이런 연휴는 올해에 단 한번밖에 없는 긴 연휴라서

왠지 일기로 남겨두고 싶었다.

 

 

 


4월 28일 화요일

#첫째날

 

 

 

 

퇴근하고 민지언니랑 한강 가기로 한 날!
'갑자기피크닉'에서 텐트를 빌렸다.

'갑자기피크닉'은 여의나루역쪽에 있는 텐트 대여 업체이다.

여러 가지 패키지 상품들이 있는데

텐트뿐만 아니라 돗자리, 예쁜 무드등, 담요, 블투 스피커 등등까지 빌릴 수 있어서

급하게 한강에 가게 돼도 기분을 낼 수 있다.

처음 업체가 생겼을 때부터 봐왔는데 사장님이 진짜 아이디어가 좋으신 것 같다.

역시 창업=아이디어


우리도 여기에서 텐트를 대여했는데,

요즘 코로나때문에 텐트는 대여가 안 되고
돗자리만 된다고 해서 돗자리로 대여했다.
그 대신 시간 제한 없이 무제한이라고 하셨다.
개이득!

 

 

 

 
카트에 담아서 돌돌 끌고 가는 중.
원래는 갑자기 피크닉 한 업체밖에 없었는데 바로 옆에 경쟁 업체가 생겨 있었다.

하마터면 거기로 들어갈 뻔했다.

 

 

 

 

 

 

적당한 자리를 잡고 엄마 가게에서 포장해 온 순대 볶음과

편의점에서 산 음료수를 세팅했다.

크.... 얼마만에 오는 한강인지 모르겠다.

한강의 잔디밭을 즐길 수 있는 날은 일 년 중에 며칠 되지 않는다.

정말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푸릇푸릇하게 나뭇잎이 난 나무들.

이제 정말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졌다.

잔디들도 점점 녹음이 짙어지는 중.

 

 

 

 

 

 

 

해가 지니까 날이 좀 쌀쌀해졌다.

담요를 두 개 주셨는데 민지언니한테 다 주었다.

언니 옷을 그렇게 얇게 입고 오면 어떡해....!!!!!

언니는 담요를 두 개 덮고도 추워 했다.

나는 추울 것 같아서 한겨울 옷차림을 하고 왔더니

가만히 앉아 있어도 별로 안 춥고 바람이 오히려 선선하게 느껴졌다.

한강 바람을 맞으며 먹는 순대볶음과 맥주는 꿀맛이었다 ㅠㅠ!

 

 

 

 

 

 

 

 

 

노래도 듣고 수다도 떨면서 해가 질 때까지 앉아 있었다.

미세먼지가 살짝 있기는 했지만 노을이 예뻤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화장실이 폐쇄되어 있었다.

너무 오래 머무르지는 말라는 서울시의 정책일까...?

 

 

 

 

 

 

 

 

 

민지언니가 찍어 준 사진!!!

양털이 따뜻해 보인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너무 과하지 않은가 싶었는데

전혀 과하지 않았고 딱 좋았다.

 

 

 

 

 

 

 

 

이렇게 한강에서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다가

민지언니는 다시 회사로 일하러 가고 나는 엄마랑 같이 집에 왔다.

 

마음만 먹으면 한강에 갈 수 있는 서울에 살아서 행복했다.

 

 

 

 


4월 29일 수요일

#둘째날

 

 

드뎌 다음날부터 꿀같은 황금 연휴이다!

이날은 (자체적으로) 전야제를 했다.

바로 방탈출......

 

 

 

 

 

 

한나가 퇴사를 해서 성훈이랑 한나는 이날 오전부터 먼저 방탈출을 하고 있었다.

내가 일하는 동안 쟤네는 방탈출하면서 놀고 있을 생각을 하니까

얼마나 뛰쳐 나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견디고 견디다 보니 드디어 퇴근 시간.............!!!!!

너무너무 기뻤다......

 

 

오늘의 저녁은 시카고 피자였다.

홍대 덤앤더머에 올 때마다 항상 시카고 피자를 먹는 것 같다.

원래 갈릭 파인애플 어쩌고 피자를 먹는데 이날은.... 파프리카가 많이 들어간 이름 모를 피자를 먹었다.

치즈가 많아서 좋았지만 그래도 갈릭 어쩌고가 훨씬 맛있다.

 

 

 

 

 

 

 

 

한나가 덤덤 졸업하는 날이라서 가는 길에 꽃다발도 사서 갔다.

꽃다발 사진..... 어디갔지.......

성훈이랑 나는 정말 졸업식에 간 학부모처럼 뒤에서 박수를 짝짝짝 쳐 주었다.

 

 

 

 

 

 

사진을 이렇게 왕창 주셨다.

여기 원래 이렇게 사진 많이 주시나????

 

마리오네뜨랑 버킷리스트 두 개 테마를 했는데

재미있었다.... 홍대 덤앤더머 매장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마리오네뜨는 공테 치고는 안 무서운 편이었고 

대신 볼륨이 꽤 컸다.

두 개의 테마를 하나로 합쳐 놓은 것 같았다.

 

 

버킷리스트는 어렵진 않았지만 우리같은 숫자바보들에게는

힌트까지는 아니어도 시간을 좀 써야 하는 문제들이 있었다.

덤덤 매장에는 숫자 계산 문제가 종종 나오는 것 같다.

 

 

요렇게 (혼자 하는) 전야제 끝!

 

 

 

 


4월 30일 목요일

#셋째날

 

 

 

 

오늘은 하루종일 방탈출하기로 한 날이다!

홍대 호텔드코드 5연방 + 마스터키 홍대상수점 레이더스 + 이스케이퍼스2호점 멍스타그램 + 히든스위치 홍대점 미씽

이렇게 예약을 잡았다.

 

 

호텔드코드는 쉽게 쉽게 넘어갈 수 있는 테마가 없다고 해서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예약을 했다.

 

그러고 당일날 지하철에서 성훈이를 만나서 같이 걸어가는데

성훈이가 자꾸 이상한 길로 가는 거다.

그래서 너 어디가??? 했더니 우리 더코드 가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알고 보니까 호텔드코드를 더코드로 착각한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로 왔으면 성훈이 더코드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었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무사히 호텔드코드에 도착하였다!

 

호텔드코드 홍대점은 시즌별로 스토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같은 날에 한번에 연방하는 게 좋다.

 

우리도 플레이하면서 아 이건 진짜 연방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생각보다 빨리 끝나는 테마들이 있어서 중간에 국밥도 호로록할 수 있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

 

스케일이 큰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공간을 알차게 잘 구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매장은 테마를 플레이하면 비행기티켓같은 곳에

플레이했다는 인증서같은 걸 프린트해준다.

여기에 팀 이름을 적어야 해서 우리는 마리모즈라고 적었다.

이유는.... 우리가 마리모를 키우거나 키울 예정이기(?) 때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에 한번 벚꽃 시즌이 되면 벚꽃 종이에다가 인쇄를 해주는데

너무 아쉬웠던 게 우리가 하고서 일주일이었나... 이주일 후 쯤에

바로 벚꽃 종이로 주는 이벤트를 하는 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벚꽃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진짜 진짜 아쉬웠다. 조금만 더 늦게 할걸........

 

 

 

 

 

 

 

호텔드코드를 다 하고서 시간이 좀 남길래 근처 할리스에서 당충전을 했다.

이틀 연속 연방 달렸더니 기력 딸려........

카페인+당 충전을 해주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이때 다음에 할 방탈출들 계획도 짰다.

방탈출 넘 존잼

 

 

 

 

 

 

대충 저녁 먹을 때가 돼서 근처 식당에 갔다.

식당 이름이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되게 깔끔하고 괜찮았다.

연어덮밥도 양도 적당하고 맛있었음!

여기에서 방식님을 처음 봬서 같이 밥을 먹었다.

성훈이가 수원팸에서 섭외해오신 분...

함께 레이더스를 헤쳐나갈 예정..........

 

 

 

 

짜잔!!!!!

노힌트로 탈출 성공해서 월랭킹에 올랐다.

너무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닼ㅋㅋㅋㅋㅋㅋ

중간에 힌트 포인트가 있어서

진짜.......... 너무너무 힌트가 쓰고 싶었고 실제로도 힌트 쓰기 직전이었는데

솔직히 그때 힌트 안 썼으면 탈출실패각이었음

다행히 노힌트로 탈출할 수 있었음 꺅.........

역시 방탈출은 재밋따!!!

전부터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테마였는데 드디어 하게 돼서 좋았다.

특히 이 매장은 내가 본격적으로 방탈출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곳이기도 해서

여기를 졸업했다는 게 굉장히 뜻깊게 다가왔다.

졸업선물인 사진앨범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앨범이 터지기 직전이라는 한나에게 주었다!

 

 

 

 

레이더스를 하고서 이스케이퍼스2호점에 멍스타그램을 하러 갔다.

이스케이퍼스 2호점은 처음이었는데

로비 인테리어가 너무너무 예뻤다.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멍스타를 하고서 히든스위치로 이동 & 미씽을 했다.

 

미씽은 이날 하는 것 중에 제일 기대를 안하고 있었던 테마였는데

의외로 너무너무 진짜 재밌었다!!! 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는 내가 사진 찍는다고 잠깐만 나와달라 했더닠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개를 저렇게 숙이는 게 너무 웃겨서 찌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식님 이날 처음 뵙는 거였는데

티키타카 넘나 잘 맞았고 재밌게 했다!!

 

 

 

 

희희 이렇게 하루종일 홍대 곳곳을 누비면서

8연방을 하였다.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방탈출을 하고 나면 몸도 머리도 피곤하긴 한데

너무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하루가 진짜 빨리 간다.........

 

 

 


5월 1일 금요일

#넷째날

 

 

 

오늘은 김포에 살고 있는 김포댁 연지네에 놀러 가기로 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애기가 있는 연지네에는 못 가고 있었는데

이때 쯤에 코로나가 좀 소강상태였는지 뭔지... 암튼 놀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민선이랑 민정이를 만나서 갔다.

그리고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작년 연말에 쓸데없는 선물 주고받기를 하면서 받은 장난감 세트를

꼭 필요한 어린이(민선이 동생, 4학년)에게 주었다.

정말 정말 좋아했다!

 

 

 

 

꺆 ㅠㅠㅠ넘나 커버린 수호!!!!!!

수호랑 연지랑 먼저 도착해 있던 서원이가 마중을 나왔다.

수호 뒤뚱뒤뚱 걷던 게 엊그제같은데 이제 막 뛰어다니는 거시다 ㅠㅠㅠㅠ

ㅠㅠㅠㅠ 너무 귀여웠다 마스크 째끄만 것 좀 봐

 

 

 

 

 

ㅋㅋㅋㅋ민들레 솜털같은 머리를 하고서 올려다 보는 게 너무 귀여웠다.

손잡고 가는 거 너무 귀찮을텐데 

양쪽 손을 꼭 잡고 가는 게 기특했다.

 

 

 

이모들이랑 집에 가자~~

 

 

 

 

점심으로 김피탕을 시키고

연신내에서 팔덕식당 매운갈비찜을 사왔다고 해서 그것도 같이 먹었다.

김피탕은 원래 맛있고

김포까지 와서 연신내 음식을 먹을줄은 몰랐는데

매운갈비찜도 맛있었다 진짜!!!!

 

 

 

연지가 이제 모유수유를 안해서 드디어 소주를 먹을 수 있게 됐다.

기념으로 소주를 까고 한잔 했다.

그런데 먼가 술맛이 안 나서 그런지 먼지 셋이서 한 병도 안 먹었다......... ㅎ..

짱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패션후르츠 청 타서 먹었는데도 1/3병 남았나?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ㅎ....

 

 

 

 

영롱한 김피탕

 

 

 

 

 

민선이가 동네에서 마카롱을 사왔다.

마카롱이 너무 예뻐서 인스타 감성을 살짝 담아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그리고 뒤에 있는 저것은 고구마가 아니다.

 

 

 

 

고구마빵이었다.

 

근데 생긴 건 빵같았는데 식감은 찰떡같았다.

안에 고구마 앙금이 들어 있어서 달달하고 맛있었다.

 

 

 

 

내가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찍으니까

연지 남편분이 막 웃었닼ㅋㅋㅋㅋㅋㅋㅋ

음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많이 찍기는 했다........

 

 

 

 

 

밥이랑 디저트를 먹고서 근처 내천으로 산책을 나왔다.

 

 

 

 

 

산책길을 따라서 걷다가 카페를 가기로 했다.

마침 눈에 띄는 곳이 있어서 거기로 갔다.

 

 

 

 

바로 팜트리카페라는 곳이다.

알고 보니 연지가 평소에 산책 다니면서 오고 싶었던 곳이라고 한다.

식물이 많아서 정말 하와이에 온 것 같기도 하고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내부도 꽤 크고 테라스 자리도 있어서

주말+연휴인데도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각자 먹고 싶은 음료를 시켰다.

 

 

 

 

음료 양도 많고 맛있었다!

그리고 얼음이 내가 좋아하는 자잘한 얼음이라서 좋았다.

 

 

 

 

 

 

우리가 인원이 꽤 많았는데도 큰 테이블이 있어서

좁지 않게 앉을 수 있었다.

 

 

 

 

 

 

수호 동생 은호~~~~~

수호 보다가 은호 보면 진자 너무 짝고 애기다 ㅠㅠㅠㅠ

근데 애기들이랑 카페 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우리는 그나마 인원이 많아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애기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지....

수호는 돌아다녀서 더 힘들었다 ㅠㅠ

호기심은 또 어찌나 많은지 자꾸 돌아다녀서

다른 손님들한테 민폐 끼치지 않게 계속 쫓아다녀야 했다. 

역시 육아는 쉬운 게 아니다... 애기들은 귀여운 게 다가 아니었어

 

 

 

 

 

 

 

한창 달고나 커피가 유행이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카페에서 달고나 커피들이 신메뉴로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연지네 집 앞에 있는 카페에도 달고나 커피를 팔길래

한번 먹어보았다.

 

 

 

 

 

 

작지만 나름 있을 건 다 있다.

왠지 그냥 아메리카노도 맛있을 것 같은 곳!

 

 

 

 

 

 

달고나커피랑 달고나바닐라라떼? 이렇게 두 개를 시켰다.

달고나랑 커피를 섞으면 당연히 이런 맛이 날 것 같은, 뭔가 예상가능한 맛이었다.

이게 그렇게 유행했다니.... 코로나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이때 은호 백일이라서

기저귀케이크를 선물해주었다.

태어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백일이라니 ㅠㅠㅠㅠㅠ

시간 정말 빠르다.

 

 

 

 

 

기저귀케이크를 받는 은호

 

 

 

 

 

아마 아기한테 필요한 용품들이 케이크 모양으로 이것저것 들어있는 것 같았다.

거기에 들어 있는 토끼옷인 것 같은데 너무 귀엽고 잘 어울렸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

집에 돌아올 때에는 연지 남편분이 데려다 주셨다.

차타고 다니면 정말 얼마 안 걸리는 거리인데...

이럴 때 정말 운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5월 2일 토요일

#다섯째날

 

 

 

 

오늘은 원래 약속이 없었는데 미내랑 급 약속을 잡았다.

미내를 만나러 가기 전에 엄마랑 집 근처 롯데몰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롯데몰 4층에는 식당이 많이 있는데 딱히 엄청 맛있는 곳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식당들이 되게 자주 바뀐다.

여기도 원래 다른 돈가스 체인점이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까

남산돈가스로 바뀌어 있었다. 어쨌든 돈가스.......

남산돈가스 회사 근처에도 있어서 종종 먹는데 맛이 괜찮아서 엄마랑 먹었다.

나는 마늘돈가스를 먹었다. 양이 되게 많고 마늘후레이크도 푸짐하게 뿌려주셔서 

맛있게 잘 먹었다.

엄마랑 같이 점심 둘이 먹는 거 정말 오랜만이었다.

엄마랑 더 자주 얘기하고 더 자주 놀러다녀야 하는데

시간이 항상 잘 안 맞아서 그게 힘들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잘하자//...

 

 

그리고 너무 신기하게 밥먹고 다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연지네 가족을 만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지도 어제 우리 데려다주고 본가에서 잤다가

점심 먹으러 가는 길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주쳐서 정말 신기했다!!

 

 

 

 

 

미내를 만나러 가기 전에 시간이 좀 남기도 하고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미내를 만나기 전에 혼방을 하나 했다.

미내한테 같이 할까 하고 살짝 찔러 봤는데

미내가 이번달은 돈이 없다고 해서 ㅇㅇ.... 하고 혼자했다 ^^ ㅠ

주말이라 혼방가가 따로 없어서 

그동안 받았던 학점들을 그러모아서 제법 합리적인 가격으로 어찌저찌 만들었다..

녹녹을 44000원에 플레이할 순 없지......

 

 

 

 

 

 

 

그렇게 어렵진 않아서 노힌트로 시간 넉넉히 남기고 나올 수 있었다.

감테라 혼자 하니까 몰입이 더 잘 된건지 막판에 거의 과몰입해가지고 정말 욕할뻔.......

 

녹녹만 하면 이 매장은 졸업이었는데

덤덤 매장들 특징이 졸업을 하면 정말 졸업식을 해준다는 거다 ㅋㅋㅋ

zㅋㅋㅋㅋㅋ아잌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혼자라 너무 쪽팔릴 것 같아서

일정이 끝나고 홍대로 오고 있는 미내를 매장으로 불렀다.

 

 

 

 

 

 

 

 

요렇게 졸업가운도 주고 학사모도 주고 졸업장까지 준다....

미내가 아니 방탈출카페에서 이런 것도 해주냐면서 깜짝 놀램ㅋㅋㅋ

 

 

 

 

 

 

혼자였으면 너무너무 쪽팔렸을 것 같은데

미내가 와줘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저 졸업장은 취한제비에서 공연에 심취해있다가 두고왔다..

저 사진이 졸업장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미내가 곱창국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근처 곱창국밥집으로 갔다.

원래 국밥을 좋아하긴 하는데 곱창국밥은 처음이었다.

곱창의 고소한 곱이랑 매콤한 국물이 잘 어울렸다.

 

 

 

 

 

 

저녁밥을 다 먹고 미내가 가발이 사고 싶다고 해서

핑크에이지로 가발을 시착해보러 갔다.

갑자기 웬 가발이냐고 했더니 단발이 하고 싶다고....?

암튼 그래서 시착해봤는데

앜ㅋㅋㅋㅋㅋㅋ

ㅋㅋㅋ아니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칙가발도 이렇게 웃기기 어려울 것 같은데

거의 벌칙가발 수준으로 안 어울렸다.

이게 가발의 문제인지 얼굴(?)의 문제인지 모르겠어서

나도 써봤는데

나도 벌칙가발..................................................

직원분도 이렇게 안 어울리는 거 쉽지 않은데 신기하다고.......

머지 이건 욕도 아닌데 욕같기도 하고 칭찬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

미내는 이거 완전 유튜브각이었는데 못찍어서 아쉬워했곸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가발은 사지 않는 것으로!!!!!!

 

나도 가발은 처음 써보는 거였는데 이게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이상했다. 

 

 

 

 

 

 

 

 

 

그렇게 가발의 충격에 휩싸인채 취한 제비로 향했다.

취한 제비는 지하1층에서 매일 인디밴드 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 겸 칵테일바이다.

지나가면서 몇 번 본 적은 있었는데 가 보는 건 처음이었다.

 

 

 

 

 

 

 

여기도 미내가 가자고 해섴ㅋㅋ

오늘 일정은 다 미내가 짜는 것 같다.

근데 다 재미있었음!!!

 

1층에서 음료를 시키고 지하로 내려갔다.

공연이 시작하려면 한 시간 정도 남은 상태였는데

이미 괜찮은 자리는 다 차 있었다.

 

 

 

 

 

 

 

그래서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았다.

맨 앞에 아무도 안 앉으면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리 앞에 어떤 커플이 앉았다.... 휴

나는 맥주를 시키고 미내는 칵테일?? 칵테일을 시켰다.

 

 

 

 

 

 

 

 

규모는 작은데 사람이 가득가득했다.

 

 

 

 

 

 

 

 

대학교 졸업한 이후로 이런 밴드 공연을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았다.

옛날에 학교 다닐 때 소모임 밴드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뭔가 추억돋으면서 공연이 기대가 되었다.

 

 

 

 

 

 

 

 

 

이날은 '스테레오 버블'이라는 밴드의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만져질 것처럼 단단하고 뜨거웠다.

 

나도 무언가에 대한 열정이 저렇게 뚜렷하고 명확한 적이 있었나,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면서

음악 자체를 즐기다 보니까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가사를 재치있는 멜로디 위에 담는

스테레오 버블만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공연이었다.

 

 

 

이렇게 공연을 보고 밖으로 나오니까 귀가 먹먹해서 미내 목소리가 잘 안 들렸닼ㅋㅋㅋ

어우 이런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집에 가기 뭔가 아쉬워서 상수역 근처에 있는

뭔가 힙해 보이는 칵테일바에 들어갔다.

상수역 엑스엑스라는 곳이었는데.....

밖에서 봤을 때 되게 멋있고 힙해 보여서 들어갔는데

인테리어가 되게 묘하고 독특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조명이 음 힙을 잘 모르는 사람이

나는 힙한 조명을 쓰고 싶어!! 해서 조명을 때려 넣은 느낌...? 잘 모르겟음.... 표현이 잘 안된다

 

 

 

 

 

 

 

 

암튼 근데 나는 조용해서 좋았다.

적당히 어둑어둑하면서 (어두운 거 좋아함)

테이블 간격도 넓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조용했다.

 

 

 

 

 

 

 

우리는 진토닉을 시켰다.

나는 도수를 높게 해달라고 했고

미내는 도수를 낮춰달라고 했는데

커스텀도 잘 해주시고 맛 괜찮냐고 여쭤보셔서 되게 친절하고 좋았다.

 

 

 

 

 

 

 

요렇게 오늘 하루도 끝!!!

요즘 홍대 가면 맨날 방탈출만 했는데

미내 덕분에 오랜만에 문화생활 한 기분이었다.

꺆.. 즐거웠다!

 

 

 

 

 


5월 3일 일요일

#여섯째날

 

 

 

 

 

 

 

5월 8일은 할머니 생신이다.

원래는 보통 외식을 하러 나가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할머니댁에서 집밥을 다같이 먹기로 했다.

우리가 월남쌈을 만들어서 할머니댁에서 먹기로!

 

그래서 아침 내내 채소를 썰었다. 손이 아팠다...

 

 

 

 

 

 

 

양이 좀 적지 않나 걱정했는데

월남쌈이 생각보다 배부른 음식인가 보다.

세 개 정도 싸서 먹으니까 생각보다 배가 불렀다.

그래도 계속 더 많이 먹긴 했지만....

그리고 다들 맛있다고 해주었다!

 

 

 

 

 

 

 

오랜만에 다같이 옹기종기 모인 날

이렇게 모이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맥주 러버들이 치얼쓰-하는 모습.

작은삼촌이랑 나랑 엄마는 맥주를 좋아한다.

몇 년 전인가부터 모이면 항상 맥주를 마시는 것 같다.

작은삼촌이 할머니댁에서 살기 시작한 때부터인듯?

 

 

 

 

 

 

 

할머니 생신 축하드립니당♥

가까이 사는데도 불구하고 자주 뵈러 가는 게 참 쉽지 않다.

ㅠㅠㅠㅠㅠㅠ흑흑

 

 

 

 

 

 

할머니 생신파티를 해드리고 다들 해산하고

나랑 엄마랑 작은삼촌은 집 근처 동네펍에서 한잔 더 했다.

펍보다는 호프집이라는 네이밍이 더 어울리는 곳이었다.

음 나는 너무 아저씨들이랑 등산객이 많아서 싫었다 ㅠㅠ

그런데 엄마는 젊은 사람 많은 곳보다는 이런 곳이 좋다고 한다....

그렇구나....

 

 

 

 

 

 

 

 

마른 안주에 맥주는 진리!

여기 근데 맥주 종류가 별로 없었다.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웠던 작은삼촌이

2차? 2차???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작은삼촌 에너지 넘친다......

바로 앞에 있는 조개탕집으로 갔다.

아 근데 2차 가길 너무 잘한게 여기 국물이 정말 끝내주었다.

 

 

 

 

 

 

 

 

계란말이...가 아니고 저게 뭐지?

암튼 저것도 정말 맛있었고 ㅠㅠ

나는 너무 배가 불러서 뭔가를 더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조개탕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서

국물만 쭉쭉 마셨다.

이렇게 맛있는데 왜 사람이 없는지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식당 이름은

명불허전원조골뱅이 연신내점이다!

국물 진짜 짱....... 짱이에요 사장님!

내 맛집리스트에 저장했다.

 

 

 

 


5월 4일 월요일

#일곱째날

 

 

 

 

 

 

 

다음날! 오늘은 보윤이랑 은진이를 만나는 날이다.

원래 이날은 평일인데

회사에서 전체 연차를 써서 쉬는 날이 되었다.

 

그래서 다음날에도 보윤이랑 은진이를 만나기는 하지만

이날 또 약속을 잡았다.

희희...

 

 

 

먼저 보윤이를 만나러 보윤이가 사는 분당으로 이동했다.

보윤이는 발레 수업을 듣는데

이날 발레 끝나고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당.

 

 

 

 

 

루트스테이라는 곳으로 갔다.

이날 날씨가 적당히 따뜻해서

창가에 앉으니까 선선한 바람이랑 따뜻한 햇살이 기분 좋았다.

 

 

 

 

 

 

뭔가 평일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메뉴를 두 개 시켰는데 두 개 다 정말 맛있었다!

뭐였는지 이름이 생각 안 난다 ㅠㅠㅠ

 

 

 

 

 

 

 

 

이날따라 꽃가루가 풀풀 날렸다

창문을 열어놔서 우리가 먹던 음식에도 꽃가루가 앉았다.

거의 다 먹었을 때여서 정말 다행이었다...

 

 

 

밥을 다 먹고 카페거리로 갔다.

근데 카페거리치고 카페가 별로 없었다.

카페보다 옷가게가 더 많았고 거리 자체도 되게 짧았다.

거리 초입부터 끝까지 걸었는데

결국 초입에 있던 한 카페로 들어갔다.

 

 

 

 

 

 

헬싱키 에스프레소 바라는 곳이었다.

테라스 자리가 예뻐서 갔는데 좋은 선택이었음!

카페 내부는 너무 시끌벅적해서 좀 그랬고

바깥 자리가 좋았다.

 

 

 

 

 

 

 

그늘에 앉으니까 바람도 선선하고

사람들때문에 시끄럽지도 않아서 수다떨기 좋았다.

다만 벌레가 너무 많았을 뿐....★

 

 

 

 

 

 

 

 

 

야외에서 뭔가를 먹고 이렇게 날씨를 즐길 수 있는 건

정말 이 때가 아니면 못하는 것 같다.

지금 이 날씨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많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앉아있는데 옆에 있는 나무에서 벌레가 떨어질 것 같아서

자리를 한 번 옮겼다.

너무 여유롭고 좋았다 ㅠㅠ

 

 

 

 

 

 

 

카페도 예쁘고 뭔가 여행 온 느낌이었음!!!

실제로 멀리 오기도 했고........ 

 

 

 

 

 

 

우리가 앉았던 자리.

바람이 선선했다.

 

 

 

 

 

카페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다가 지금쯤 출발하면 될 것 같아서

은진이 회사가 있는 판교로 향했다.

 

 

 

 

 

근데 좀 일찍 도착해서 은진이가 올 때까지

판교 현백에 있는 조앤더주스에서 잠깐 쉬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고 있는 보윤이...

여기 의자가 자기 딱 좋았다. 넘 편해...

 

 

 

 

 

 

우리가 먹은 주스.

여기 주스 이름들이 너무 신기했다.

 

 

 

 

 

 

 

 

은진이가 퇴근했다고 해서

은진이가 야근할 때 주로 먹는 샐러드집으로 갔다.

볼룸이라는 곳인데,

샐러드라고 해서 무시했는데 무시할 양이 아니었다.

 

 

 

 

 

 

 

 

 

진짜 셋이서 하나 시켜서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양이 많았다.

보윤이랑 나는 카페에서 주스를 먹고 오기는 했지만...!

아무튼 혼자 다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았다.

코끼리도 채식동물이라던데...

 

 

 

 

 

 

 

 

 

오랜만에 모인 우리 셋!

 

 

 

 

 

 

 

 

원래 샐러드 먹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보윤이도 나도 별로 배가 안 고팠고

은진이도 속이 별로 안 좋다고 해서 샐러드를 먹고

근처 카페로 갔다.

 

 

 

 

 

 

수수커피라는 곳이었다.

오늘 카페만ㅋㅋㅋ몇 번 가는 건지 모르겟당...

^^

나는 위스키가 들어 있는 커피 메뉴를 시켰다.

생크림이 얹어져 있어서 달달하고 맛있었다.

 

요렇게 오늘 하루 마무리~~~

은진이랑 같이 집에 가는데

은진이가 ㅠ 방탈출 고만하라고... 잔소리를....... 엄청 했다...

정말 상처받아서..........

그래서 나도 막 모라고 했더니......................

흑......

은진이가 미안했는지 맛집리스트를 공유해주면서

여기저기 맛집을 많이 추천해주었다.......

 

내 유일한 취미인데 ㅠㅠ! 

좀 과하다는 것은 인정함

 

 

 


5월 5일 화요일

#여덟째날

 

 

 

 

 

 

오늘은 지원이까지 네 명 완전체로 만나는 날!

지원이는 세종에 살아서 자주 만나기가 힘들다 ㅠㅠ

게다가 요즘 코로나때문에 더욱더 만나기가 힘들었는데

이때 코로나가 조금 소강 상태여서 다행히 만날 수 있었다.

 

 

 

 

 

 

 

매포갈 한번도 못 가본 매알못 원지윤을 위해서

다같이 매포갈을 갔다.

을지로점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생각보다 매장 자체는 작았다.

 

 

 

 

 

 

근데 메뉴들이 정말 맛있었다!

역시 마늘이 들어가면 다 맛있나보다 ㅠㅠ

매포갈 또 가고 싶당...

 

 

 

 

밥을 다 먹고 근처 청계천에 산책을 하러 갔다.

 

 

회사 근처에 청계천이 있는데도 

정말 잘 안 오게 되는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 제발 아웃 ㅠㅠ!

 

 

 

 

 

 

 

청계천을 한바퀴 돌고 아크앤북으로 갔다.

전에 은진이랑도 한번 간 적 있는데

복합문화공간? 같은 곳이다.

책도 팔고 식당도 있고 카페도 있다.

그리고 이곳 저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서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얼마든지 읽어도 되는 곳이다.

 

 

 

 

 

 

저번에도 느낀 거지만 근데 책 종류는 많이 없는 것 같다 ㅠㅠ

특히 소설 종류는 요즘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거의 없는듯....

나는 원래 구병모의 파과라는 책이 사고 싶어서 갔는데

최근 책이 리뉴얼? 돼서 다시 나왔어서 있을줄 알았는데

이 책도 없었다...... 흑흑

너무 사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사고 싶었던 책이 없으니까 의욕이 팍 식어버려서

그냥 이 안에 있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나 마시기로 했다.

 

 

 

 

 

 

 

 

요기에는 식물학이라는 작은 카페가 있다.

우리는 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당

 

 

 

 

 

 

 

 

결국 서점 와서 아무도 책 안 읽곸ㅋㅋㅋㅋㅋㅋㅋ

걍 얘기하다갘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무사로 향했다!

 

 

 

 

 

 

 

 

오무사는 처음에 은진이가 소개해준 곳이다.

그때는 카페였는데 지금은 오후에만 하는 바로 바뀌었다.

정말 정말 좋아하는 장소여서 진짜 자주 가는 곳이다.

난 주로 밤에 오는 편인데

오무사 특유의 분위기와 향냄새, 너무 어둑하지 않나 싶은 조명, 큰 창으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까지

모든 게 좋은 곳이다.

전에 어떤 분이 여기에 혼자 와서 칵테일을 드시던 걸 보고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분처럼 언젠가는 혼자 와 보고 싶다.

(아직 못해봄...)

 

 

 

 

 

 

 

 

이날은 낮에 와서 거의 오픈하자 마자 갔다.

맨날 올 때마다 저 바깥 자리도 앉아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는데

오늘 마침 바깥 자리가 비어 있어서

바깥으로 나갔다.

너무 쌀쌀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바깥에서 먹기 딱 좋았다.

그리고 너무 햇빛이 강하지도 않아서 오래 앉아 있어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ㅠㅠ

역시 날씨 이즈 에브리띵

 

 

 

 

 

 

 

전에 마카오로 여행갔을 때 포르투 와인을 처음 먹어 보고

그 이후로 포르투 와인에 푹 빠졌다.

달달하면서도 도수가 높아서 술술 먹다 보면 훅 취한다.

 

여기에도 포르투 와인이 있길래

콥케 파인 타우니 포르투 와인이랑 무슨 플레이트를 같이 시켰다.

 

 

 

 

 

 

 

 

바깥 자리 너무 좋다 ㅠㅠ!

와인도 맛있고 플레이트도 맛있었다.

빵에 무화과 청이나 리코나 치즈를 발라서 먹으면 되는데

웃긴게 무화과청에서 미묘하게 라면소스 맛이 났닼ㅋㅋㅋㅋ

보윤이가 처음에 발견했는데

진짜 그 생각 하면서 먹으니까 라면소스 맛이 남ㅋㅋㅋㅋㅋㅋ

 

 

 

 

 

 

보윤이랑 지원이랑은 대학교 1학년 오티 때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왠지 잘 맞아서 친해졌고

은진이까지 친해져서 

이렇게 넷이서 알게 된지 벌써 내년이면 10년이다.

그때는 다들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이었는데

보윤이까지 이제 그동안 준비했던 시험에 붙어서 다들 직장인이 되었다.

 

다들 각자 하는 일이 있어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어제 만난 것처럼 작은 농담에도 크게 웃는 사이가 되어서 정말 행복하다.

 

 

 

 

 

 


 

 

 

 

 

이렇게 꿀같던 황금 연휴가 끝났다.

요즘 집에 가만히 있으면 자꾸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져서

일부러 과하게 많이 약속을 잡았다.

(솔직히 마지막날엨ㅋㅋㅋ넘 피곤....햇....슴.........^^)

 

내가 만나자고 했을 때 흔쾌히 그러자고 해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하루하루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것에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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