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권여선
출판사 / 창비
출판일 / 2019.04.30
"평범한 삶과 평범한 죽음이 허락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읽은 소설책 '레몬'.
을지로에 있는 아크앤북에 갔다가 검은 바탕에 샛노란 레몬 그림이 있는 게 끌려서 집어든 책이었다.
책도 얇고 작가의 필력도 좋아서 앉은 자리에서 금방 완독했다.
등장인물들에게는 참 비극적인 일일 테지만, 관찰자 시점에서 쓰여져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아픈 사연들이 다소 담담한 문체로 서술되어 있었다.
사실 나는 이런 불행한 소재에 대한 소설들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다소 담담한 문체로, 그리고 한 발짝 물러나서 관찰한듯이 서술되어 있어서 그나마 읽기가 편했던 것 같다.
누군가의 죽음은 주변 사람들의 삶에 생각보다 크고 긴 상처를 남긴다.
비단 가까운 사람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아무 상관도 없었을 법한 사람들에게까지도 긴 흔적을 남겼다.
나는 주변에 누군가가 죽은 경험이 아직은 없다.
누군가가 죽는다면 나도 이렇게 길게, 그리고 깊게 허우적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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